아버지와 교과서
말없는 사람 입을 막고
볼 수 없는 사람 눈을 가리고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 묶고
편하게 모신단다
얼굴은 하얗고 몸은 더 차가워지지 않는다
그 사람들
우습게 슬프기도 하고
슬프게 무섭기도 하다
사람들 모였다 흩어지고
외로운 아버지
사람들 모았지만
다들 자기말만 한다
모든 사람들 자기말만 한다
죽은 사람은
듣지 않는다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올바른 것이든 틀린 것이든
아버지의 아버지들은 모두 알고 있다.
아버지와 교과서
말없는 사람 입을 막고
볼 수 없는 사람 눈을 가리고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 묶고
편하게 모신단다
얼굴은 하얗고 몸은 더 차가워지지 않는다
그 사람들
우습게 슬프기도 하고
슬프게 무섭기도 하다
사람들 모였다 흩어지고
외로운 아버지
사람들 모았지만
다들 자기말만 한다
모든 사람들 자기말만 한다
죽은 사람은
듣지 않는다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올바른 것이든 틀린 것이든
아버지의 아버지들은 모두 알고 있다.
키에르케고르가 말했다
분별에서 벗어나기
분별에서 벗어나기
이런 불멸의 불면
시간 위에서 졸다
시간 위에서 졸다
웃음 많은 40대 모임의 긴 술자리
소설가인 척 하자
지금도 하는 고민
나이팅게일 선서식 축사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출판기념회
아버지와 교과서
식판을 뒤집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