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1 16:11

식판을 뒤집으며

조회 수 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식판을 뒤집으며

 

 

 

줄을 서서 기웃거리고

차려진 반찬과 새삼스런 눈인사를 하고

식순대로 식기에 옮기고

쉬고 있는 의자에 앉아

숟가락을 국물에 우려 둔다

 

그곳에는

바람이 비어있는 자리를 지나치고

다 익은 가을이 담겨 있다

 

하얀 밥알들을 서로 떼어 놓는다

그들이 나이기를 바라면서도

혀를 굴려가며 씹는 일이

쓸쓸해진다

 

맛은 너무나 외로운 것

아, 이.별.의 맛

어떤 뜨거운 여름도 가을을 지나지는 못했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200 글이 없다는 타박에 홍반장 2015.10.08 70 0
199 밤이 오는 일은 결국 2 홍반장 2015.10.12 85 0
198 감씨네 홍반장 2015.10.16 191 0
197 감씨네 홍반장 2015.10.16 90 0
196 식판을 뒤집으며 홍반장 2015.10.21 114 0
» 식판을 뒤집으며 홍반장 2015.10.21 83 0
194 아버지와 교과서 홍반장 2015.10.29 80 0
193 출판기념회 홍반장 2015.11.04 80 0
192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홍반장 2015.11.09 94 0
191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1 홍반장 2015.11.09 176 0
190 나이팅게일 선서식 축사 홍반장 2015.11.09 1621 0
189 지금도 하는 고민 홍반장 2015.11.09 111 0
188 소설가인 척 하자 홍반장 2015.11.11 88 0
187 웃음 많은 40대 모임의 긴 술자리 홍반장 2015.11.12 87 0
186 시간 위에서 졸다 홍반장 2015.11.16 89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