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판을 뒤집으며
줄을 서서 기웃거리고
차려진 반찬과 새삼스런 눈인사를 하고
식순대로 식기에 옮기고
쉬고 있는 의자에 앉아
숟가락을 국물에 우려 둔다
그곳에는
바람이 비어있는 자리를 지나치고
다 익은 가을이 담겨 있다
하얀 밥알들을 서로 떼어 놓는다
그들이 나이기를 바라면서도
혀를 굴려가며 씹는 일이
쓸쓸해진다
맛은 너무나 외로운 것
아, 이.별.의 맛
어떤 뜨거운 여름도 가을을 지나지는 못했다.
식판을 뒤집으며
줄을 서서 기웃거리고
차려진 반찬과 새삼스런 눈인사를 하고
식순대로 식기에 옮기고
쉬고 있는 의자에 앉아
숟가락을 국물에 우려 둔다
그곳에는
바람이 비어있는 자리를 지나치고
다 익은 가을이 담겨 있다
하얀 밥알들을 서로 떼어 놓는다
그들이 나이기를 바라면서도
혀를 굴려가며 씹는 일이
쓸쓸해진다
맛은 너무나 외로운 것
아, 이.별.의 맛
어떤 뜨거운 여름도 가을을 지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