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판을 뒤집으며
줄을 서서 기웃거리고
차려진 반찬과 새삼스런 눈인사를 하고
식순대로 식기에 옮기고
쉬고 있는 의자에 앉아
숟가락을 국물에 우려 둔다
그곳에는
바람이 비어있는 자리를 지나치고
다 익은 가을이 담겨 있다
하얀 밥알들을 서로 떼어 놓는다
그들이 나이기를 바라면서도
혀를 굴려가며 씹는 일이
쓸쓸해진다
맛은 너무나 외로운 것
아, 이.별.의 맛
어떤 뜨거운 여름도 가을을 지나지는 못했다.
식판을 뒤집으며
줄을 서서 기웃거리고
차려진 반찬과 새삼스런 눈인사를 하고
식순대로 식기에 옮기고
쉬고 있는 의자에 앉아
숟가락을 국물에 우려 둔다
그곳에는
바람이 비어있는 자리를 지나치고
다 익은 가을이 담겨 있다
하얀 밥알들을 서로 떼어 놓는다
그들이 나이기를 바라면서도
혀를 굴려가며 씹는 일이
쓸쓸해진다
맛은 너무나 외로운 것
아, 이.별.의 맛
어떤 뜨거운 여름도 가을을 지나지는 못했다.
키에르케고르가 말했다
분별에서 벗어나기
분별에서 벗어나기
이런 불멸의 불면
시간 위에서 졸다
시간 위에서 졸다
웃음 많은 40대 모임의 긴 술자리
소설가인 척 하자
지금도 하는 고민
나이팅게일 선서식 축사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출판기념회
아버지와 교과서
식판을 뒤집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