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실체
가을이라는 햇살이 투신한 자리에는 늘 꽃이 피었다 한다
사랑했던 일들이 기억속으로 숨어 들면
다른 모든 아픔들이 달려들어 뜯어 먹었다
이별은 실존하지 않았다
상처 입은 아귀였을 뿐이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이럴 수 있어라는 의문문은 평서문으로 바뀌었다
꽃이 피었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처음부터 꽃을 본 적이 없었을 뿐이다.
출판기념회
아버지와 교과서
식판을 뒤집으며
식판을 뒤집으며
감씨네
감씨네
밤이 오는 일은 결국 2
글이 없다는 타박에
어느 노래 가사처럼
밤이 오는 일은 결국 1
문제
손님
손님
직진하는 감정
이별의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