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실체
가을이라는 햇살이 투신한 자리에는 늘 꽃이 피었다 한다
사랑했던 일들이 기억속으로 숨어 들면
다른 모든 아픔들이 달려들어 뜯어 먹었다
이별은 실존하지 않았다
상처 입은 아귀였을 뿐이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이럴 수 있어라는 의문문은 평서문으로 바뀌었다
꽃이 피었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처음부터 꽃을 본 적이 없었을 뿐이다.
이별의 실체
사랑은 사라진다
도주
니아까 좀 끌지 말아요
가을을 김광균처럼
가을을 김광균처럼
천국의 양문을 열어라
바닷물에는 소금기가 없다
반가운 두통
오늘의 합의문
꽃의 죄, 로마서 6:23
꽃의 죄, 로마서 6:23
쏟아지는 널
무게를 잃어가는 것
가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