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9 23:06

니아까 좀 끌지 말아요

조회 수 1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니아까 좀 끌지 말아요

 
 
 
가로등이 더 굽는 밤
할아버지 니아까 좀 끌지 말아요
시간에게 일생 끌려다니다가
이제 니아까를 끄시나요
가죽에 기댄 뼈가 보여요
너무 많이 싣지 말아요
더 높은 언덕이 준비되어 있어요
세상은 쉰 발냄새 닦아주지 않아요
엔진을 달아요
심장을 두드려요
모두가 살아 있다는 걸 알 거예요
언제 할아버지
불을 끄시나요
더 쉬어도 돼요
그 길에서 한 발 옆으로 디뎌도 돼요
아무렇게나 입은 노란 조끼
수련활동지도
이제 더 오래 사세요
할아버지 몸무게만큼 가벼워질지도 
모르잖아요 
돌아가시는 지금 벌써 10시 25분의 냄새가 나요
제발, 니아까 좀 끌지 말아요.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1. 사랑은 사라진다

  2. 도주

  3. 니아까 좀 끌지 말아요

  4. 가을을 김광균처럼

  5. 가을을 김광균처럼

  6. 천국의 양문을 열어라

  7. 바닷물에는 소금기가 없다

  8. 반가운 두통

  9. 오늘의 합의문

  10. 꽃의 죄, 로마서 6:23

  11. 꽃의 죄, 로마서 6:23

  12. 쏟아지는 널

  13. 무게를 잃어가는 것

  14. 가을은

  15. 나무는 어떻게 크는가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