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길어서 길이고
바다는 다 받아주어서 바다고
사람은 살아서 사람인데
잘 살고 못 사는가의 판단은
신이나 할 일이지
우리는 모두 괜찮다
괜찮다는 말도 아끼자, 괜찮다 괜찮다는 말이 더러 더 아프게 한다.
잘 보내셨나요?
쥐 이야기
새벽 두 시에
나도 모른다
가을 오후
바람이 불 때
오늘의 한 줄
그냥 생각난 말
의지하고 싶은 날
파가니니 가을
길은 길어서 길이고
고개 숙이는 꽃
반가운 두통
노래와 힘
의자를 쉬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