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by 홍반장 posted Aug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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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가을은

사랑을 해도 외롭다

어느 때는

눈 감게 하는 햇살보다

아픔 앞으로

노래를 귀에 담고

검은 시선들로부터

벗어나

누워있는 벌판에

서고 싶다

죽음의 천사가 날아오는

부활의 구름을 바라보고

어떤 일도 사라지는 시간에

외롭기만 하면 좋을 날

사랑도 없는

이별들을

겨울이 오도록 추억하고

아프지 않게 눈물 없이 

울고 싶다

가을은

영혼과 육체가 나뉘는 시간

미안하다

나에게 말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