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피터 폴 앤 메리의 500miles

by 홍반장 posted Jan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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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iles

 

아주 오랜만에 피터폴앤메리의 음악을 들었다.

음악을 듣자 바람이 불었고

비가 내렸다가 개고 

추억이 넘쳐 흘렀고

해마저 저물었다.

듣고 듣고 또 들었다. 

시간은 흐르지 않고 책상 위 한 곳에 오래 머물렀다.

나는 고맙다는 말조차 못했다.

그래도 나와 함께 있는 모든 것들은 알아 들은 듯했다.  - 2013년 어느 날에


내가 어디선가 낯선 사람을 만난다면, 피터 폴 앤 메리의 음악을 아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이 음악은 내 친구에게서 전해 들었다.

그 친구는 다시 다른 이로부터. 

지금은 어느 때도 연락하지 않는 친구.

막 젊어지기 시작하던 날,

새벽 거리를 헤매고 어느 구석에서 라면을 먹고 배운 적도 없는 술을 마시고

밤새도록 친구 방에서 노래를 들었다.

 

그리고 그 방황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지금 행복한지, 내 삶이 바른 것인지.

피터폴앤메리는 모든 방황을 어루만지고 재워주는 노래였다.

짧은 노래지만, 그 여운은 어느 노래보다 길다.

Gone the rainbow, Blowing in the Wind, Lemontree, Puff The Magic Dragon

 

아마 이렇게 슬프고 따뜻한 음색은 다시 없을 것이다.

마음이 붉어진다.

 

유투브 동영상 : http://youtu.be/ADN1lLEp3H0

위키백과 피터폴앤메리 : http://ko.wikipedia.org/wiki/%ED%94%BC%ED%84%B0,_%ED%8F%B4_%EC%95%A4_%EB%A9%94%EB%A6%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