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8 01:00

극락왕생 퇴근길

조회 수 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극락왕생 퇴근길



꽃 다 진 상여같은 어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가는 길은 느릿하게 뒤로 내뺀다
아직 여기가 좋다고
다시 돌아올 곳이라고
결코 밝아질 수 없는 서역인데
심장을 움켜 쥐고 놓아 주지 않는다
돌아 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비가 내린다
주렁 죄를 달고
달랑 워낭소리 문자 알림 소리
누구는 신나서 잘 가라고 노래를 하고
누구는 허리 굽혀 머물라고 둥그렇게 빌고 빈다
다시 견디는 쌉싸름한 길은 돌아가는 길이다
삶은 살아가지 내가 살아가지
꽃 다 진 쇠널짝에서 불빛을 끄고 내리면
살아도 죽어도 싸구려
그렇게 나무관세음보살
시동을 끄면 하루가 꺼진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1. 니아까 좀 끌지 말아요

    Date2015.09.09 Category By홍반장 Views87 Votes0
    Read More
  2. 가을을 김광균처럼

    Date2015.09.09 Category By홍반장 Views100 Votes0
    Read More
  3. 가을을 김광균처럼

    Date2015.09.09 By홍반장 Views112 Votes0
    Read More
  4. 천국의 양문을 열어라

    Date2015.09.07 Category By홍반장 Views103 Votes0
    Read More
  5. 바닷물에는 소금기가 없다

    Date2015.09.06 Category By홍반장 Views1 Votes0
    Read More
  6. 반가운 두통

    Date2015.09.04 By홍반장 Views65 Votes0
    Read More
  7. 오늘의 합의문

    Date2015.09.03 Category By홍반장 Views91 Votes0
    Read More
  8. 꽃의 죄, 로마서 6:23

    Date2015.09.02 Category By홍반장 Views115 Votes0
    Read More
  9. 꽃의 죄, 로마서 6:23

    Date2015.09.02 By홍반장 Views274 Votes0
    Read More
  10. 쏟아지는 널

    Date2015.09.01 Category By홍반장 Views87 Votes0
    Read More
  11. 무게를 잃어가는 것

    Date2015.08.31 By홍반장 Views64 Votes0
    Read More
  12. 가을은

    Date2015.08.26 By홍반장 Views57 Votes0
    Read More
  13. 나무는 어떻게 크는가

    Date2015.08.25 By홍반장 Views63 Votes0
    Read More
  14. 잃어버린 방

    Date2015.08.24 By홍반장 Views116 Votes0
    Read More
  15. 극락왕생 퇴근길

    Date2015.08.18 By홍반장 Views63 Votes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