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시를 썼다
그런 시를 여러 편 썼다
그리고 너무 흥분하고 감동해 했다
그런데 잠에서 깼다
그리고 아무 내용도 떠오르지 않았다
너무 배고팠다
아침은 늘 그렇게 찾아왔다
어둠이 다 먹어서 아침은 늘 시를 굶었다.
화장실에서
저물다
선풍기 끄는 법
천국으로 가는 계단에 비가 내린다
아침은 늘 시를 굶었다
표면장력 이야기
침묵 유나이티드
지금은 끝
지치다
시간의 틈
시작인지 끝인지
엄마가 보고 싶다
나를 싫어하면 빨리 죽어요
잠이 깨지 않는 날에
빤한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