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9 22:28

삶의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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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료

 

 

 

막힌 변기를 뚫었다

불편한 저수조는 온몸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시간이 넘도록 목구멍으로 깊숙이 심폐소생을 하고

우울한 나는 알약 절반을 삼켰다

 

너무 작아도 너무 커도 내려가지 못한다

삶이 지난하다

일을 마친 뒤의

무료, 일상은 아무 맛이 없다

 

피부로부터 튀어나온 물인지 땀인지 흘러내렸다

아무 상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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