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하루의 시작인지 끝인지 잘 모르겠다
다 늙은 최성원이 쉬지도 못하고 컴퓨터 안에서 제주도 푸른 밤으로 떠나요라고 권하고 있다.
마냥 이 노래만 틀어 놓았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서있을 무렵이다.
지금 이 시간은 사람들은 그래서 상상을 하는 것 같다.
고장난 맥북을 몇 번씩 뜯어 보고 있다.
액정은 못고치고 다른 건 속을 뒤죽박죽 만들어 놓긴했지만, 그런대로 정상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기특하다.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자꾸 보고 있다. 그 짧고 좁은 경계의 시간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