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공부든지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3할 타자의 타격 폼이 모두 같지 않듯이,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의 습관이나 학습량이 모두 같지 않다. 다른 사람의 공부법을 참고하는 것은 좋지만 굳이 따라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법이 익숙해지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결국에는 중 상위권 학생들의 학습량은 그 계층에서는 모두 비슷해지고 집중력과 효율성의 문제가 된다.
재미를 갖는 것은 다른 모든 방법에 우선한다.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되면, 다른 어떤 방법도 필요가 없다. 그냥 공부가 재밌어 지는 이상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이상한 일이 어느 순간 일어나면, 공부 방법이나 학습량을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결과나 성적에 매달리게 되면 흥미를 잃게 된다. 스스로 학습량을 채우고 모르는 것들을 익히는 과정에 재미를 두어야 한다. 정말 중요한 문제다.
국어공부를 수학처럼 하자.
어느 정도 국어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그 이상의 점수를 맞지 못한다.
그 이상의 다른 방법을 쓰지 않아서이다. 배경지식도 있고 책도 읽은 편인데, 왜 몇 개씩 틀리는 것일까.
바로 숫자 하나 부호 하나 틀리면 틀리는 수학처럼 국어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어공부도 마찬가지다. 어느 보기에서 단어 하나, 문장에서 조사 하나가 답을 결정하기도 한다. 그런데 국어를 커다란 의미 덩어리로만 여기면서 그런 세밀한 공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 단어 하나를 수학의 숫자 하나로 생각해 보자. 어떻게 단어 하나를 그냥 넘길 수 있을까.
자신의 문제는 스스로 판단하자.
병원에 간다. 그리고 아픈 곳을 말한다. 증세가 언제부터였는지, 어느 경우 통증이 더 심한지.
우리가 병원에 가는 이유는 대부분 몸이 불편해지거나 통증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공부에도 이런 자각증상이 있다. 스스로 그런 문제들을 찾아보자. 공부시간, 학습환경, 학습태도, 자주틀리는 문항, 유형, 장르들.
모두 자신이 알고 있다. 병원에 무턱대고 가서 의사에게 어디가 아픈지 알아 맞춰보라고 할 수 없다.
수능 대비의 바이블은 EBS? 기출문제.
이비에스의 문제집은 수능 준비를 하기에 아주 좋은 자료이다. 하지만 더 좋은 자료를 꼽는다면 바로 기출문제이다. 기출문제를 한 번 풀어서는 안 된다. 기출문제는 몇 번을 풀어야 한다. 책은 하나를 준비해서 자신이 어렵다고 생각한 지문은 따로 표시를 해둔단. 문제도 다시 풀 수 있도록 답을 뚜렷하게 체크해서는 안 된다. 만약 답을 표시했다면, 다음에 또 풀 수 있도록 다른 답에도 똑같은 표시를 해둔다. 이렇게 다른 색깔로 두 번, 세 번 풀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유독 많이 표시한 부분이 생기게 되고 자신이 어려워하는 지문이나, 문항의 유형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비에서의 문제집들은 기출문제를 풀고 난 이후에 활요하면 된다. 자신의 약점을 이미 알고 있으니까, 이비에서 문제집을 풀 때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국어공부는 조금씩.
국어공부는 언어공부이다. 물론 그 테두리를 벗어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언어 능력의 문제이다. 책을 많이 잡은 사람을 이길 수가 없다. 독서량은 분명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문제를 푸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다. 결국 이 두가지를 모두 해야 한다. 그런데 공부시간이 부족하다. 공부를 많이 하는 학생일수록 국어공부 시간은 부족하다. 미안한 말이지만 공부를 덜하는 학생일수록 국어공부를 자주한다. 국어는 조금씩 꾸준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개인적으로 권하는 양은 이틀에 한 시간이다. 하루에 30분을 해서는 안 된다. 이틀에 한 시간. 문학 관련 책을 읽어도 좋고 인문, 사회 관련 독서도 좋다. 그 모든 것이 국어 공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공부야 결과가 중요하지만, 사실 조금만 더 멀리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그냥 공부가 좋아서 하면 잘하게 되고 많이 알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신의 사고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살면서 사고의 확장과 가치관의 다양성, 그리고 삶을 들여다보는 혜안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조금만 가지고 있어도 행복할 수 있고 더 많은 사유와 감정을 키울 수 있다면, 사실 그것이 바로 국어 공부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