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할 때가 있다.
도무지 단어가 조합이 되지 않는 것이다.
머리가 아프고 생각이 나질 않는다.
지금이 그런 상태다. 의사가 말렸지만, 자연스럽게 지금 그런 상태다.
어떤 에너지도 없이 그저 살아 있는 삶이라, 힘이 없지도 않고 있지도 않다.
노신의 글에서처럼 그것은 마치 길과 같아서 가지 않으면 없고 가게 되면 있는 것과도 같다.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해내고 하루가 저물고
멍하게 게임 몇 번을 하다가 인터넷을 뒤지고 야구를 보고
그리고 어떤 글에 대한 공상을 하고 일상을 그럭저럭 보냈다.
삶에 대해 소소한 일들을 있는 그대로 쓰는 것이 좋은 글임을 알지만,
그것조차도 허락되지 않을 때가 있다.
쓰지 않고서는 미칠 것 같은 때가 나에게도 몇 번 찾아왔었지만, 그냥 보내주었다.
다시 올 거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준비 중이다.
열심히 즐겁게 쓸 준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