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저녁을 먹고 있는데
나도 아니고 내 전화기가
내 아버지 생신이라고 말해준다
그것이 사람을 슬프게하고 기쁘게하고
사람이 아닌 그것의 얼굴을 보고
웃고 우울하고 슬프다.
한참 저녁을 먹고 있는데
나도 아니고 내 전화기가
내 아버지 생신이라고 말해준다
적당히 나쁘지 않은 아침
편안한 어둠
비가 쌓일 때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비 오는 날
기억을 잃는다는 것
글에 대해
의사의 조언
더운 여름날에 파가니니
그것과의 대화
사람이 만든다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겼다
어리석음
칸트를 생각하며 견디다
모면의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