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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대한 신용 불량자

 

 

 

 

이별과 헤어지지 못하고

돌아오면

내 방안에서는

어둠이 벌써 울고 있었다

머리맡 전화기는 오래 전 잠들고

뒤척이는 별에게 대신

새벽에 헤어지자는 인사를 하곤 했다

 

우리는 항성과 행성 사이

빛의 속도로 사랑이 지나가고

멈추지 않는 자전처럼

문이 열린 네모난 우주에

몸을 말아 동그란

네 그리움을 나에게 빌려주며

점점 가난해지고 있었다.

 

 

*내가 아는 msg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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