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적의 Rain

by 홍반장 posted Jun 0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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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 비는 그치지 않아 
모두 어디서 흘러오는 건지 
창밖으로 출렁이던 헤드라잇 강물도 
갈 곳을 잃은 채 울먹이고 

자동응답기의 공허한 시간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건지 
기다림은 방 한 구석 잊혀진 화초처럼 
조금씩 시들어 고개 숙여가고 

너를 보고 싶어서 
내가 울 준 몰랐어 
그토록 오랜 시간들이 지나도 
나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남겼네 

모든 흔적 지웠다고 믿었지 
그건 어리석은 착각이었어 
이맘때쯤 네가 좋아한 쏟아지는 비까진 
나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걸 

너를 보고 싶어서 
내가 울 준 몰랐어 
그토록 오랜 시간들이 지나도 
나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남겼네 

하루 하루 갈수록 더 조금씩 
작아져만 가는 내게 너 영영 그치지 않을 빗줄기처럼 
나의 마음 빈 곳에 너의 이름을 아로새기네 

너를 보고 싶어서 
너를 보고 싶어서 
그토록 오랜 시간들이 지나도 
나에겐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남겼네 

나에겐 마르지 않는 눈물 
흘러내리게 해줬으니 
누가 이제 이 빗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