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날 신경쇠약에 걸린 소녀의 울음 같은 소리를 내는 모기를 만났다.

왜 그래

아파서 그래

무엇 때문에, 피가 모자라는 거야

내가 먹는 피는 내 피가 아니야 

내 날개를 움직이는 것은 나의 피야

그것은 또다른 내 피일 뿐이지

너의 작은 얼굴과 뾰족한 입, 날개를 제외하고는 피로 이루어진 거야

소화기관을 둘러싼 피와 그 안에 들어 있는 피는 다르다는 거야

무슨 소리야

내가 죽을 때 흘리는 피는 나의 피어야 해

오늘 그 고민에 빠진 거야

 

흡혈을 하는 모기, 그 피의 구분에 대해 강박에 빠진 완전체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275 나에게로 와요 홍반장 2015.05.18 59 0
274 달팽이의 오래된 하루 홍반장 2015.05.19 71 0
273 응과 엉의 중간 홍반장 2015.05.20 65 0
272 홍반장 2015.05.22 63 0
271 모기에 대한 어원 홍반장 2015.05.29 64 0
270 모기에 대한 어원 홍반장 2015.05.29 496 0
» 쇠경쇠약에 걸린 모기와의 대화 홍반장 2015.06.02 48 0
268 어둔 햇빛 내리는 날에 홍반장 2015.06.02 57 0
267 발터 벤야민의 글 하나 홍반장 2015.06.03 181 0
266 거기 잘 있는지 홍반장 2015.06.04 64 0
265 달빛 고인 길을 건너다 홍반장 2015.06.07 74 0
264 괜찮아 다이조부 홍반장 2015.06.09 352 0
263 이별에 대한 신용 불량자 홍반장 2015.06.10 67 0
262 사랑해요를 일본어로 하면? 홍반장 2015.06.10 881 0
261 혼자 사는 삶의 어두운 반지하 시간에 대한 탄식 홍반장 2015.06.11 69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