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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신경쇠약에 걸린 소녀의 울음 같은 소리를 내는 모기를 만났다.

왜 그래

아파서 그래

무엇 때문에, 피가 모자라는 거야

내가 먹는 피는 내 피가 아니야 

내 날개를 움직이는 것은 나의 피야

그것은 또다른 내 피일 뿐이지

너의 작은 얼굴과 뾰족한 입, 날개를 제외하고는 피로 이루어진 거야

소화기관을 둘러싼 피와 그 안에 들어 있는 피는 다르다는 거야

무슨 소리야

내가 죽을 때 흘리는 피는 나의 피어야 해

오늘 그 고민에 빠진 거야

 

흡혈을 하는 모기, 그 피의 구분에 대해 강박에 빠진 완전체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1. 어둔 햇빛 내리는 날에

  2. 쇠경쇠약에 걸린 모기와의 대화

  3. 모기에 대한 어원

  4. 모기에 대한 어원

  5. 응과 엉의 중간

  6. 달팽이의 오래된 하루

  7. 나에게로 와요

  8. 촘스키와 햇빛

  9. 계절이 가는 입맞춤

  10. 닮은 그런 사람

  11. 헤어지지 못하는 오늘

  12. 거기가 있었다

  13. 비 오는 날의 숨의 무게

  14. 조물주 텔레비전께서는 다 보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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