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과 엉의 중간 발음이었다.
응과 엉은 분명 다른 의미였다.
응, 나는 조금 느리고 딱딱하며 사무적인 말투가 섞여 있지만, 엉, 나는 조금 빠르고 친근하며 기분이 가볍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응, 나와 엉, 나. 중에 무엇이었을까.
그 목소리는 너무 까맣게 들려와,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가 켜질 뻔했다.
차는 검은색 타르 냄새 아스팔트 위를 흰색 차선을 따라 흘렀다.
전화는 끊어졌다.
생각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응, 나였는지, 엉, 나였는지를 계속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