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가는 입맞춤

by 홍반장 posted May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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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가는 입맞춤
 

 


뿌려지는 햇빛은 
잎들을 하나씩 칭찬할 것이다
뿌리 닿는 범위 
물든 몸으로 저들끼리 햇빛을 거래한다
지난 여름 흔들린 횟수에 대한 
연민이 값이다

참 예뻐
나를 예쁘게 봐주는 그 눈이 더 예뻐요
그녀의 말이 번지고
파란 입이 되는 순간
끝없이 오래 살고 있었다

계절의 발자국들이 닿을 때
내가 담아온 모든 계절들이
기억이 되고
그때서야 녹지 않고 
속이 다 비치는 별빛이 
내린다
입술은 따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