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헤어지지 못하는 오늘

 

 


오지 않은 신호에 지쳐 
내 대신 잠들어 있는 전화기는
사랑을 만들어 본 적 없는 
돈만 쌓이는 가난한 사람에게서 만들어졌을 것이다
어둠에게 얻은 자리에 겨우 섰던 가로등은
그녀가 우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잊을 때보다 잊혀질 때
그리움은 더 빨리 사라지고
서둘러 온 새벽보다 일찍 깨어 보면
옅어지는 어둠에 빈 방이 울어서
이불은 젖어 있었다
머리 맡 전화기는 별처럼 깜빡이지만
그 사람의 변명들을 떠올리면서
일부러는 깨우지 않았다
대신 깊이 쉴 수 있게 전원을 꺼주었다
소용돌이처럼 오래 인사를 한다
밝아지는 아침이지만
수많은 어제처럼
이별은 결국 찾아오지 않았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1. 어둔 햇빛 내리는 날에

    Date2015.06.02 By홍반장 Views90 Votes0
    Read More
  2. 쇠경쇠약에 걸린 모기와의 대화

    Date2015.06.02 By홍반장 Views68 Votes0
    Read More
  3. 모기에 대한 어원

    Date2015.05.29 By홍반장 Views540 Votes0
    Read More
  4. 모기에 대한 어원

    Date2015.05.29 By홍반장 Views140 Votes0
    Read More
  5. Date2015.05.22 By홍반장 Views70 Votes0
    Read More
  6. 응과 엉의 중간

    Date2015.05.20 By홍반장 Views101 Votes0
    Read More
  7. 달팽이의 오래된 하루

    Date2015.05.19 By홍반장 Views89 Votes0
    Read More
  8. 나에게로 와요

    Date2015.05.18 By홍반장 Views65 Votes0
    Read More
  9. 촘스키와 햇빛

    Date2015.05.16 By홍반장 Views122 Votes0
    Read More
  10. 계절이 가는 입맞춤

    Date2015.05.14 By홍반장 Views69 Votes0
    Read More
  11. 닮은 그런 사람

    Date2015.05.14 By홍반장 Views73 Votes0
    Read More
  12. 헤어지지 못하는 오늘

    Date2015.05.14 By홍반장 Views145 Votes0
    Read More
  13. 거기가 있었다

    Date2015.05.14 By홍반장 Views75 Votes0
    Read More
  14. 비 오는 날의 숨의 무게

    Date2015.05.11 By홍반장 Views88 Votes0
    Read More
  15. 조물주 텔레비전께서는 다 보고 계시다

    Date2015.05.09 By홍반장 Views87 Votes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