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가 있었다

by 홍반장 posted May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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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가 있었다
 

거기가 있었다
거기를 갔었다
그 사람 없는 내가 거기 있었다
눈물이 모였고
보았던 밤 하늘은 
낡은 함석 지붕처럼 구멍이 나서 
몇 군데가 반짝거렸다
봄꽃이 시든 뒤로
가로등 빛에 갇혀 움직일 수 없었다
그 사람만 없었다
그 시간도 그 바람도 
길에 놓여 있었다
그 때 거기에만 그 사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