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3 20:43

천상병의 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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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시집 주막에서, 1979)

 

 

●작품의 해제

○성격 : 시각적, 서술적

○운율 : 3음보의 반복과 변조

○어조 : 내면적, 독백적 어조

○표현 : ① 감정이입, ② 반복법, ③ 상징법○특징 : 미련과 집착을 버리고 하늘로 돌아갈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인의 정신을, 세속을 초월한 달관의 세계와 조화시킴.

○구성

기 : 이슬과 함께 하늘로 돌아가리라.(1연)

서 : 노을빛과 함께 하늘로 돌아가리라.(2연)

결 : 하늘로 돌아가 이 세상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3연)

○제재 : 귀천(歸天)

○주제 : 삶에 대한 달관과 죽음에 대한 체 관.(삶을 초극한 죽음에의 소망)

 

●작품의 감상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라는 구절은 매 연 반복된다. 죽는다는 뜻일 터이다.언젠가는 다가올 죽음에 대해 아무런 두려움도 없는 사람의 말투다. 두고 가야할 세상에 대해 미련도 집착도 없는 무욕(無慾)의 경지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다.

하늘로 돌아가면서 그가 동반할 것이라고는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 이슬’과 ‘노을빛’밖에 없다는 말에서도 이 세상의 모든 집착에서 자유로운 자의 달관을 보게 된다. 이승에서의 삶을 하나의 ‘소풍’에 견줄 수 있다면, 화자는 마치 하늘에서 잠시 귀양살러 온 신선과도 같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 시를 신선 같은 삶을 산 자의 노래로 읽는 것은 잘못이다. 그의 삶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과는 달리 어지간히 괴로운 것이 아니었을까.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에 놓인 말없음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라. 아름다웠다라는 말은 괴로웠다는 말의 역설처럼 들리지는 않는가.

 

♣연구 문제

1. 이 시에는 시인이 추구해 온 세계가 어떤 세계로 나타나 있는가? 두 어절로 답하라.

▶무욕(無慾)의 세계

 

2. 이 시에서 '하늘‘이 상징하는 의미를 40자 내외로 쓰라.

▶지상의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 정신의 자유로움과 초월성을 획득한 세계

 

3. 화자는 이 세상이 ‘아름다웠다.’라고 말했지만 언표(言表)된 사실과 내심은 다르게 느껴진다. 이 말이 지니는 역설적 의미를 한 단어로 쓰라.

▶괴로웠다.

 

<맥락 읽기>

1. 시 속에서 말하는 이는?

▶나

 

2. 시의 화자는 누구에게 이야기하고 있을까? (추측해보자)

 

3. 시의 화자가 바라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하늘’로 돌아 가는 것.

 

4. 그 때의 상황은 어떨까?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노을 빛 함께 단 둘이서 /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5. 이런 상황을 가진 날을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 곳을 찾는다면?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6. (우리의 삶에서) 그 날은 언제일까?

▶죽는 날7.시의 화자는 자신이 살던 이 세상을 어떻게 표현하고자 할까?

▶소풍같이 아름다운 날

 

7. 이 시의 주제라고 볼 수 있는 시구를 찾는다면?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8. ‘하늘’이라는 말이 지닌 추상적 의미를 생각해볼까?

▶평안한 집,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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