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서 아침으로는,
겨울에서 봄으로 보다는
갑작스럽지는 않다.
새벽이란 시간이 끼어 있어서.
겨울에서 봄 사이에 끼어 있는 시간은 따로 부르는 말이 없을까.
꽃샘추위?
그런 거 말고.
늦겨울, 이른봄?
밤은 자야 할 시간이라고 하나님이 해를 꺼 둔 시간.
다시 우리의 불을 끄고
눈을 감으면 귀가 열린다
어둠이 전파가 되어
모든 공간의 대화를 엿들을 수 있는 시간.
어둠은 소리들이 커지게 하고
마음을 선명해지게 한다.
비가 당분간 내리지 않는단다.
그립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