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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다. 저 짧은 문장이 시 하나다. 이 시를 모르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짧은 글이 사람들에게 의미와 위로를 주었다면 이 시는 대단한 시가 될 것이다. 
사람들은 왜 시를 읽지 않을까
 
그것은 상상력의 고갈 때문이다.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은 시대. 읽는 일은 너무 번잡스런 일이 되어 버렸다. 시는 상상력으로 출발한다. 문장의 표현력과 의미가 아니라 시적 상상력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음미할 수 있어야 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그 음식에 무엇이 들어갔는지 어떻게 만드는지에 더 신경을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맛을 제대로 음미하고 몸에 좋은 음식이라면 그것이 바로 음식을 제대로 먹는 것이다. 
 
시도 그렇다. 시를 애써 이해하거나 방법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맞는 시를 찾아 읽고 읽어서 좋으면 그뿐이다. 그런데 시들이 너무 멀어져서 그 일이 쉽지 않다. 마치 먹기 어려운 음식이거나 약처럼 쓰거나 먹어도 아무 맛도 없는 것이라면 좋아할 사람이 없을 테다.
 
가끔 명절이나 결혼식에서만 입는 한복. 그렇게라도 입는 옷이 어딘가. 그런데 그렇게 의미를 두고 입는 한복이지만, 누가 거추장스런 한복을 좋아할까. 편하고 값싼 옷들이 많은데 특정한 의미가 부여된, 비싸고 불편한 한복처럼 어쩌다 눈에 띄는 시는 이제 우리에게서 멀어져도 너무 멀어졌다. 시인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교육에게도 책임이 있다. 사회에게도 책임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시에게는 이야기가 없다. 그렇더라도 소설과 음악의 중간자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 같은 시대에는 치킨같은 시가 분명 좋은 시다. 몸에는 좋지 않을지 몰라도 그렇게 많이 소비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치킨 같은시. 해리포터가 소설이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글도 쓰지 못하면서. 아,,,호그와트에서 써봐야겠다. 어떤 글이든지 거기서 쓰면 잘 쓸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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