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30 13:13

바람이자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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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자 고백

 

 

 

내 글에서

조기 대가리 뒤통수 살만큼이나 파 먹을 게 있다면

그래도 밥 한 숟가락 넘길 수는 있을 텐데

논두렁에 봄 오면 올라오는 냉이처럼 푸른 풋내라도 있다면

먼 길 딛는 걸음 옮기는 힘이라도 낼 수 있을 텐데

핏줄 구름이 갈라지는 감색 하늘 빛이라도 있다면

누군가 마음 끄덕이거나 눈물 아프거나

별이 빛 나는

힘이라도 있다면

내 글에서

아무 냄새 색 감정 생각들이 밭이 되면

사람들 싹 트는 밭이 되면

무슨 풀이든 무슨 열매든 열려도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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