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그러고 싶었다말의 밭에서 굵은 자갈돌 골라 곱게 하고하늘을 한번 접었던 허리 펴고 그 시야를 마시고다시 하루의 절반 만큼 쌀을 퍼서 김치 쪼가리 몇 가닥씹어 삼키고 그 매운 맛과 신내를 글로 옮기고정말 가난하다고 손가락질 받고 싶었다아무 것도 글과 바꿀 수 없어도그렇게 생활을 일구며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다그러나모든 것들이 나를 손가락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