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woman, no cry
1830년대 이후, 표면적으로는 아프리카 노예 해방, 1965년에는 자메이카 독립 등이 잇따랐지만, 해방, 독립과 같은 단어에서 상상할 수 있는 밝은 분위기는 곧장 찾아오지 않았다. '국가 성장'이라는 것을 거의 상상하기 어려웠던 자메이카는 여전히 가시밭 길을 앞에 두고 있었다. 설탕의 가격이 폭락해 많은 농장이 파산할 정도로 빈곤해졌고, 폭동과 진압이 연이었다. 1900년대에 이르러서는 조금씩 대의민주정부가 자리를 갖추려 했지만, 이미 폭력과 범죄로 점철된 자메이카에서 비극은 끝날 줄을 몰랐다. 그리고 1965년 독립 이후, 자메이카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독립국들과도 비슷하게, 내전상태에 놓이게 된다.
수 백 년 전부터 습관처럼 차별을 받았고, 심지어 노예들끼리도 서로를 차별했던 역사를 지나왔다. 이제는 서로가 총구를 겨누려 할 때 밥 말리는 태어났던 것이다. 화합을 노래할 때도 밥 말리의 표정이 슬퍼 보이는 것은, 아마도 그 화합이라는 것이 요원했던 역사를 딛고 서 있기 때문이다.
Good friends we have had,
Good friends we have lost,
Along the way.
In this bright future, you can't forget your past.
So dry your tears, I say.
No, Woman, no cry
우리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고,
좋은 친구들을 잃기도 했네.
살아가는 동안. 밝은 미래에도,
과거는 잊히지 않으리니 그만 눈물을 닦으라고 말하리.
여인이여, 울지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