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치매
너 보라고 밤이 왔는데
달에 불 들어왔는데
내 발은 땅에 심겨
꽃 없이 잎만 난다
떨어트릴 잎만 값 없는 바람에 난다
오월만 가면
노래들이 끝나면
너로만 가는 태풍 만들어야겠다
그 바람에 같이 갔던 바다도 보내고
밟았던 풀 냄새도 보내고
내 잎도 다 털어
소리 지르고
마른 겨울 나고
봄 미리 당겨 와서 내미는 잎은
붕대로 써야 할 잃은 이름이다
지금은 아직 오월의 어린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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