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쇄원이 주저앉다 꽃잎이 녹는 이유가 떨어져 물 따라 못 가는 것이뭉쳐 왔던 어제 어둠의 소리와도착하는 햇빛의 그림자와사나흘 퍼붓던 비와힘들어하는 나의 숨과내 자리의 굽은 시끄러움이세상을 흐르는 것이라고바람이 지나다가 물어와대답도 못하고들리는 물소리만들었다사람 소리다씻긴 맑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