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라 봄아
봄꽃은 잎보다
먼저 나온다
몇 걸음이라도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꽃도 아닌 잎이 할 수 있는 전부
그래서
사랑 뒤에 흔들리는 기다림만 무성해지듯.

잘 가라 봄아
몇 걸음이라도 돌아오기를
소쇄원이 주저앉다
흥분
바다에 코끼리가 산다는 사실 4.16
새는 날아가고
새는 날아가고
착각과 위선 사이
긴 사랑의 작별
왜 지는지
이창
낡은 삶의 교재
우리 동네 만규
자유, 말할 수 있는
잘 가라 봄아
선생님을 뵙고 오다
서로에게 하는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