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가을이었다

by 홍반장 posted Mar 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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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을이었다




너를 보내서

잎 떠나는 가을이

나에게 왔다

모든 가을이 아름다웠다고

바람이 붉게 말한다

기억들을 딛고 서있는 하늘이

하루에 한 번

뜨겁게 어둠을 맞는다

보낸 후 더 사랑하라며

저를 보라며 

밤으로 눈물 멎는 법을 일러 주고 

제 살에 별을 꽂아 넣는다

웃음들이 하늘에 반짝였고

그제서야 돌아섰다.

밤이 아니고 가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