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2 21:27

달님이 작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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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 낮과 밤의 구분이 없을 때가 있었어요. 

지금은 낮에 눈부신 해님이 있고 

캄캄한 밤에는 환한 달님이 있지만 

옛날에는 낮에도 밤에도 모두 밝았데요.

 
왜냐하면 해님과 달님이, 서로 "내가 더 밝아." 하면서 서로 다투었기 때문이지요. 
낮에는 해님이 밝다고 뽐내고 밤에는 해님보다 자기가 더 밝다고 더 둥글고 환하게 밤을 비추었답니다.
그런데도 달님은 언제나 해님보다 밝지 않아 마음이 불편했어요. 
 
그렇지만 이렇게 해님과 달님이 더 밝다고 서로 다툴 때,
반짝반짝 예쁘게 빛을 내려고 기다리던 작은 별님들은 슬펐어요. 

별님들은 밤에만 희미한 빛을 낼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도 달님은 별님들의 마음은 몰라주고

해님과 내가 더 밝다며 싸우고 캄캄한 밤에도 환하게 밤을 비추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별님들이 모여서 자기들도 밤에 반짝일 수 있도록, 
달님에게 "조금만 어둡게 해주세요." 이렇게 얘기해 보기로 했어요. 
"달님 달님. 우리는 달님이 너무 너무 밝아서 밤에도 예쁜 빛을 낼 수가 없어요." 

 

해님과 다투기만 하던 달님은 그 때 깨달았어요. 
'아, 나보다 희미한 별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라고요. 
달님은 더 밝아지려고만 한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그리고 넓은 밤하늘을 별들에게도 양보하기로 했어요. 
 

작고 귀여운 별들도 반짝거릴 수 있게 만들어 주기로 하고

달님은 어떻게 하면 별빛이 더 잘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리고 고민 끝에 달님은 자기 몸을 조금씩 줄여 주기로 했답니다. 
그렇게 해서 커다란 달님은 조금씩 작아지고 없어져서 별들이 더 잘 보일 수 있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달님은 다시 조금씩 커지다가도
캄캄한 밤이면 별님들이 예쁘게 보일 수 있도록 또 점점 작아졌어요.
착한 일을 한 달님은 마음이 너무 뿌듯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낮에는 해님이 눈부시게 밝혀 주고 밤에는 달님과 별님이 사이좋게 밤하늘을 비춰주고 있어요. 
그래서아주 예쁜 밤하늘이 되었지요?

 

그렇게 해서 사람들은 낮에는 환한 해님과
밤에는 예쁜 달님, 반짝이는 별님들을 모두 볼 수 있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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