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학자의 고백
꽃에 대해서 30년 동안 연구한 학자가 있다. 꽃의 이름뿐만이 아니라 꽃의 원산지, 특징, 환경 등 모르는 것이 없었다. 어느날 인터뷰를 하다가 꽃이 무엇이며 왜 피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학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 질문은 자신의 욕망에 속하지 않는 질문이었다. 그는 화를 버럭 냈다. 쓸데없는 질문을 한다면서.
그리고 그 학자는 한 달 뒤에 자신이 지금까지 연구한 모든 것을 정리해 책을 펴냈다. 책에는 꽃 그림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