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흐리다.
비나 눈이 오지 않아서 구리다. 소셜네트워크는 알고 싶지 않은 사적인 이야기이거나, 알기 어려운 사적인 이야기, 단순한 안부, 불만들로 넘쳐난다. 인간의 삶은 소비를 위한 약간의 생산적 활동이 대부분이라는 부정적 사고가 옳다면, 소셜네트워크는 늘 그런 소비 시장의 생산물들로 넘쳐난다.
관심에 대한 거래.
그래서 난 소셜네트워크를 꺼린다. 사람들이 내게 안부를 묻거나 혹은 그들의 시간과 감정에 대한 소비 행태를 살필 경우에만 기웃거린다. 그래서 '꼰대가 되어 볼까"라고 생각했다. 이런저런 잔소리나 나의 사상의 배설 창고를 만들어볼까 생각했다.(이제는 이곳이 그런 곳이 되기를 바란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이렇게 잔소리를 길게 늘어놓기만 할 수도 있다. 그들이, 이미 삶이 펼쳐 놓은 것들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슬픈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비가 내린다. 비는 공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