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나무 얼굴에게나를 들여다 볼 때는언제일까좋은 봄볕에 목욕을 하거나내가 부드러운 살이 좋아 파고 들면나를 작게 만들어늘 자라고 자라도크지 못해넌 나를 들여다 보며한숨을 쉬었다지금까지 너와 가장 아래서어두운 곳에서 함께 해도넌 나에게 눈물이 없다고 탓했다더럽다고늘 미안해 했다네가 어쩌다 한번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나는 줄어든다같이 사니까 자꾸 깎인다 보지 않아도 보이지 않아도같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