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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하늘에는 별이 없었대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별이 반짝반짝 예쁘게 뜨기 시작했어요.

왜 그랬을까요?

옛날 밤이면 아주 까만 하늘만 펼쳐져 있을 때

어느 마을에 그림을 그리는 가난한 화가가 살았어요.

화가는 너무 가난해서 화가가 가진 것이라고는

까만색 물감과 구멍이 숭숭 뚫린 도화지뿐이었어요.

그래도 화가는 열심히 그림을 그렸죠.

그런데 사람들은 그 화가가 얼마나 그림을 잘 그리는지 알지 못했어요.

다른 화가들은 여러가지 색깔로 알록달록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도 그리고 바다도 그리고 예쁜 하늘 그림을 그렸거든요.

화가는 점점 지쳐갔어요.

그러던 어느 밤이었어요.

화가는 그림을 그리다가 창밖 하늘을 올려다 보았어요.

아무 것도 없는 까만 밤하늘이 정말 예뻤지요.

화가는 자신이 가진 까만색 물감으로 하늘을 그리기로 했지요.

작은 구멍이 숭숭 뚫린 도화지에 까만 하늘을 그려보았어요.

아무 것도 없는 까만 하늘이었지만, 아주 정성스럽게 쓱싹쓱싹 그림을 그렸답니다.

그리고 화가는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밤하늘은 가난한 화가를 물끄러미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가가 그린 구멍이 숭숭 뚫린 자신의 얼굴을 보았어요.

그 구멍들 사이로 반짝반짝 예쁜 빛들이 반짝거렸어요.

밤하늘은 까맣게 아무 것도 없는 자신을 예뻐해준 

가난한 화가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자신의 얼굴에 아주 작은 구멍을 만들었어요.

밤이 되어도 빛이 비치도록 해주려고요.

가난한 화가는 자다가 일어나서 밤하늘을 바라 보았어요.

그런데 자기가 그린 그림처럼 밤하늘에 아주 작은 구멍들 사이로 빛이 반짝거리고 있었어요.

너무 예뻤지요.

그리고 다음날 사람들은 화가의 까만 밤하늘 그림을 예쁘다고 칭찬하기 시작했어요.

화가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아주아주 자랑스러워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행복해 했지요.

밤하늘은 지금도 어디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 작은 별빛들을 비춰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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