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ㅜㅍ
숲은 나무들이 어울려 사는 곳이 아니다
숲은 나무들이 부딪쳐 바람을 만들고 소리를 만들고 물을 만들고
사람도 만드는 곳이다.
길이 있는 숲은 없다
숲에는 만들어진 것이 없다
숨는 것들도 없다.
놓아두어도 살아가고 자라고 시들고 욕심없이 크지 않고
저들끼리 깊어진다
어쩌면 사랑도 그럴 일이다
가지 않고 오지 않아도,
만들지 않아도 있을 것이다
ㅅㅜㅍ,하면 푸르러지고
ㅅㅏㄹㅏㅇ, 하면 있게 된다
사랑이란 있음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려움
바람 자리 나무
침묵하는 나무
기다린 아침
흙 나무 얼굴에게
봄의 걸음
아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려움
꽃도 꽃이지
마이 퍼니 발렌타인
하늘에 별이 생겼어요
왜 내가 아니었을까
소금 몸
숲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