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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가까워지는 사람



묽은 바람 한 줄 

목을 쥐는 팔월 늦더위에

비에 젖은 슬픔이라도
밀어내줘서 고마운데
보고 싶은 때 
못 보는 일이 더런 고마운데,
그리울 때도 
그립기만 해도 고마워
생각만 하면
마음이 한없이 얇아지고,
보고 있을 때는 멀어지고
감으면  
한없이 가까워지는 사람

어느 때 빗소리 쌓일수록
그 모든 추락처럼 
한없이 가까워지는 사람

사랑은 
그런 사람을 만드는 동안,
여름 뜨거운 뒤 붉은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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