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오연호 씀. 오마이북 펴냄.
왜 우리는 행복하지 못할까.
오마이뉴스를 이끌고 있는 오연호 사장은 우리 사회에 대한 진단을 하고 싶었나보다.
왜 우리는 행복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쉽게 대답하지 못할까.
이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와 해답은 아니다.
행복에 대한 개인적인 기준은 절대 일반화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 대한 고민.
그리고 우리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꿔볼 수 있을까 하는 건강한 생각의 시작이다.
자유, 안정, 평등, 신뢰, 이웃, 환경
이 여섯 가지에서 행복사회의 가치를 찾고자 했다.
레고의 나라 덴마크에서.
우선 개인적으로 북유럽의 어느 나라라도 내겐 반갑다.
눈 내리는 풍경이 끝없이 펼쳐지는 아이슬란드에 가보고 싶은 나로서는
덴마크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나라인지 어떤 정보도 없이
그저 우리보다 많이 진보된 시스템의 자유로운 나라 정도로 상상을 했다.
자유는 무엇을 통해 얻어질까.
사고의 자유에서부터 행동의 자유, 그리고 관계에서의 자유까지.
그것은 사회적 인식에서부터 출발할 것이다.
혼자서는 불가능한.
여럿이서도 사실 불가능할 수도 있다.
행복해진다는 것. 그렇게 어렵지 않겠지.
책은 대부분 사람들을 만나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을 하고
덴마크의 사회 시스템에서 우리가 가져올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1부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1장 행복한 일터
출근길 발걸음이 가볍습니까?
2장 행복한 사회
1분 안에 떠오르는 걱정거리가 있습니까?
3장 행복한 학교
학교에서 인생을 설계했습니까?
2부 행복 사회의 비밀
4장 행복사회의 역사
시대를 이끄는 리더, 깨어 있는 시민
5장 행복사회를 위한 제언
새로운 길이 필요하다
책은 어느 편을 읽어도 좋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우리 사회를 되돌아 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덴마크라는 나라와 우리의 물리적 거리만큼
우리의 현실은 멀기만 하다.
당장 내가 목공소 직원이 된다고 한다면, 경제적인 문제, 사회적 위치, 직업에 대한 선입견 들이 작용할 것이다.
무엇을 해도 살기 어려운 세상.
우리사회도 행복할 수 있을까.
사회가 개인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스스로 불행하다고 해도 사회가 행복하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굶어죽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위치든 직업이든 어떤 생각이든, 일단 그 사회의 사람이라면
그 사회가 포용해야 할 것이다.
개인이 사회를 껴안기에는 우리 사회는 너무 가시가 많다.
아직 책을 읽는 중이지만, 슬픔을 느낄 때가 많다. 2015.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