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비에스에서 빌리 엘리어트가 나오고 있다
티렉스의 음악과 빌리의 연기가 거의 15년 전의 그 느낌을 되살려 놓고 말았다.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빌리 엘리어트는 분명 좋은 영화지만, 배고픔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배고픔.
배고픔...이라
빌리 엘리어트가 꿈에 관한 영화일까 다시 생각한다.
모르겠다.
가스에 쌀까지 떨어진 만화가들, 여기저기 옮겨다닌 서너개의 회사에서 모두 임금이 체불되었다며 노동청 드나들기 바쁜 애니매이터들, 시 한편에 만원도 안되는 원고료를 받으며 최저생계비 지급대상자가 되어 살고 있는, 그래도 문단에서는 꽤 알아주는 시인들, 1년에 벌어봐야 300만원 벌기도 힘들다는 소설가들, 겉으로는 고상한 발레단의 발레리나지만 한달 60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밤에는 무용 과외나 아줌마들 다이어트 재즈 댄스 강의 등의 알바를 뛰어야 하는 무용수들, 돈 없으면 전시회 하기도 힘든 화가들, 교통비도 안되는 푼돈을 받으며 주말도 휴가도 없이 24시간 내내 뛰어다니는 영화인들, 그나마도 여기 저기 원고료를 떼먹히고 남 좋은 일만 죽어라 하는 프리랜서들, 연예인의 꿈을 꾸며 죽어라 노력하지만 아무리 해도 뜨지도 못하고 나이만 먹어가는 어린 아이들…
ekqb****님의 영화평 중에서 일부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