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7 17:53

이런 불멸의 불면

조회 수 1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런 불멸의 불면

 

 

 

약국에서 졸음을 지었는데

약사가 아프다는 것은 쉬라는 명령이라고 가르친다

늘 쉬는 일이 아픈 일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려다가

감기를 챙겨 약국문을 밀자

벌써 졸음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닥에 뒹구는 졸린 빛깔들 때문에

말이 사라졌나 싶을 때도 

나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다

그것 때문에 부은 목은 쉬 낫지 않는다

즐겁지 않은 일은 즐겁지 않을 뿐

삶의 자각의 문을 여는 일과는

관계가 없다고

잘 자고 먹는 운동을 가르침대로 계획한다

그러다

별부터 졸고 밤부터 잠들고

정밀건강검진이 필요한 췌장 옆 추억마저

다 재우고도 불면이다

이쯤 되면 접신도 가능한 묵상이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29 백김치가 있는 방 2 홍반장 2015.11.26 112 0
28 지나친 낙관주의자 홍반장 2015.11.25 222 0
27 고타마 싯타르타와 병 홍반장 2015.11.23 130 0
26 회상 홍반장 2015.11.21 264 0
25 키에르케고르가 말했다 홍반장 2015.11.20 109 0
24 분별에서 벗어나기 홍반장 2015.11.19 106 0
» 이런 불멸의 불면 홍반장 2015.11.17 107 0
22 시간 위에서 졸다 홍반장 2015.11.16 101 0
21 웃음 많은 40대 모임의 긴 술자리 홍반장 2015.11.12 124 0
20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홍반장 2015.11.09 130 0
19 출판기념회 홍반장 2015.11.04 91 0
18 아버지와 교과서 홍반장 2015.10.29 120 0
17 식판을 뒤집으며 홍반장 2015.10.21 117 0
16 감씨네 홍반장 2015.10.16 145 0
15 밤이 오는 일은 결국 2 홍반장 2015.10.12 120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